![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 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409_675547_1419.png)
국내 리츠(REITs) 시장에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리츠 자산가치 상승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반면,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 리스크는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4월 30일까지 8.54% 상승했다.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 역시 같은 기간 8.41% 올랐다.
리츠 투자 심리를 자극한 가장 큰 요인은 금리 인하 기대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리츠 자산가치 상승과 함께 부채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리츠는 보유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커진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부동산 투자심리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오피스 시장에서 공실률이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일부 대형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변수도 존재한다. 최근 격화하고 있는 미중 간 관세 갈등이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실제로 우려가 현실화 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관세발 미국 경기 둔화는 기업의 오피스 수요 감소, 소매업 부진 등으로 연결될 수 있어 리츠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 부동산 투자 ETF는 국내 부동산 투자 ETF보다 이러한 우려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시장가 기준 연초 대비 KIWOOM 리츠이지스액티브 ETF는 10.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PLUS K리츠 ETF,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각각 9%대 수익률로 집계됐다.
반면 RISE 글로벌데이터센터리츠(합성) ETF(-3.70%),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 ETF(-2.61%), KIWOOM 글로벌리츠이지스액티브 ETF(-1.64%)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미국부동산리츠(H) ETF,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ETF, ACE 미국부동산리츠(합성H) ETF도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으나 0%대에 그쳤다.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하는 ETF의 성과가 국내 부동산 투자 ETF보다 성과가 저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하락 기대감에 힘입어 리츠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관세 이슈가 경기와 부동산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리츠 투자자들에게 중장기적 시각에서 배당 수익과 자산가치 변동을 함께 고려한 투자전략을 권하고 있다. 특히 향후 금리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리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