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감성을 겨냥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처=에이피알]
K뷰티 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감성을 겨냥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처=에이피알]

K뷰티 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감성을 겨냥한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재미(Fun)'를 중시하는 ‘펀슈머(Funsumer)’ 트렌드에 맞춰, 이색적인 패키지와 한정판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로,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 대비 성능보다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단순한 구매를 넘어 그 과정 자체에서 재미와 만족을 추구하며, 뷰티업계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창립 25주년과 마이멜로디 50주년을 기념해 산리오캐릭터즈와 특별한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레티놀 X 마이멜로디’ 에디션은 올리브영에서 한정 판매되며, 앰플과 패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귀여운 패키지에 담긴 피부 개선 레시피는 ‘속상한 친구들을 위한 마이멜로디의 레티놀 비법’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돼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지난해 헬로키티와 손잡고 ‘부스터 프로 헬로키티 에디션’을 출시했다. 제품 본체는 헬로키티의 시그니처 컬러로 디자인됐으며, LCD 화면과 패키지에도 캐릭터 요소를 반영해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말 기준 이미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캐릭터 마케팅의 파급력을 입증한 바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삐아(BBIA)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짱구는 못말려’와 협업한 ‘초코비 에디션’으로 인기를 끌었다. 입소문을 타며 뉴엔 AI의 월간 리포트에서 ‘인기 핫 브랜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으며, 올리브영에서는 ‘11월 올영픽’으로도 선정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무신사 뷰티는 클리오와 디즈니코리아의 협업을 통해 한복을 입은 미키와 친구들 패키지의 메이크업 제품을 단독 출시했다. 아이섀도 팔레트부터 미키 손 모양 퍼프까지 재미 요소를 강화하며 펀슈머를 겨냥했다.

보습 브랜드 일리윤은 ‘민감 보습 랜드에 여행 온 헬로키티’ 콘셉트의 기획 세트를 출시했고,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은 ‘몰티즈 앤 리트리버’ 캐릭터와 손잡고 왕실 콘셉트를 담은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포맨트는 향수 라인에 산리오 캐릭터 ‘쿠로미’를 적용해 퍼퓸 마케팅에서도 캐릭터 협업을 확장했다.

캐릭터 협업 제품은 대부분 한정 수량으로 출시돼 소비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이색 협업 제품은 MZ세대의 감성과 재미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마케팅 효과도 탁월하다”며 “한정판 전략이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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