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홈페이지. [출처=티맵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1497_675653_596.png)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가 100% 자회사 서울공항리무진 매각의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취득 금액보다 싼 매각 대금으로 손해가 우려되지만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해 주력인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맵은 지난달 17일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6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는 티맵이 지난 2022년 서울공항리무진을 인수한 금액 약 650억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50억원 가량 손해를 보는 셈이다.
다만, 티맵은 서울공항리무진의 유상감자와 배당으로 손해를 일부 만회할 수 있게 됐다. 서울공항리무진은 티맵이 보유한 주식 2023주를 주당 53만849원에 취득한 후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결정했다. 티맵은 유상감자로 10억7391만원을 받게 됐다.
또한 서울공항리무진은 현금 배당을 위한 기준일을 4월 29일로 공고했다. 다만, 현금을 배당하기 위해선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 현금 배당이 실현되면 티맵은 서울공항리무진 매각으로 인한 손실을 더 줄일 수 있게 된다.
티맵은 법인 대리운전 자회사인 굿서비스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티맵의 계열사 매각은 SK그룹의 전사적인 사업 재편 기조에 맞춘 것이다. SK그룹은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조직 슬림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춰 티맵도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해 핵심인 모빌리티 데이터·AI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티맵은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티맵은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부문으로 있다가 2020년 분할됐다. 이후 계속 적자를 냈다. 2020년 설립 첫해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고 다음해에는 678억원, 2022년에는 97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폭이 확대됐다.
2023년에도 7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4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폭이 축소됐다.
티맵은 2021년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2025년까지 IPO를 약속한 바 있다. IPO를 위해서는 흑자 전환이 급선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