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교체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 [출처=김채린 기자]
고객이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교체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 [출처=김채린 기자]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25만명 가까운 이용자가 경쟁 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규모에서 복귀 인원을 제외한 순감만 20만명을 넘어섰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서버가 해킹된 사실이 공식 확인된 지난달 22일부터 전날(6일)까지 SKT를 떠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이용자는 총 24만8069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다른 통신사에서 SKT로 이동한 인원까지 감안하더라도, SKT의 전체 가입자 수는 20만7897명이 순감했다.

특히 황금연휴가 포함된 이달 1일부터 6일까지도 이탈 흐름은 계속돼, 해당 기간에만 12만4461명이 SKT를 떠났다. 이는 연휴 기간 중에도 해킹 사태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계속됐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동 규모는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달 28일에서 이달 초까지 일일 2만명 안팎에 달했으나, 5일과 6일에는 각각 7000명대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이동 현황을 보면, SKT에서 KT로 이동한 인원이 13만8997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로 이동한 인원은 10만9072명으로 뒤를 이었다.

SKT는 사태 대응 일환으로 대리점에서의 신규 가입을 전면 중단하고, 유심 교체 등 보안 조치 업무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방침이 적용된 6일에는 SKT에서 KT로 7514명, LG유플러스로는 5824명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날 KT에서 SKT로 이동한 인원은 135명, LG유플러스에서 SKT로 이동한 인원은 153명에 그쳤다. 이들 이동은 대부분 대리점이 아닌 영세 판매점을 통한 경우로, SKT 측은 "자체 사업자인 판매점의 경우 신규 가입 중단 방침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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