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경영자문)가 지난달 23일 웰니스 로봇을 시연하는 모습 [출처=SK네트웍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1864_676039_208.jpg)
SK네트웍스가 AI 핵심 기술 내재화부터 신규 브랜드 론칭, 기존 사업 접목, 인프라 확장에 이르기까지 AI 전략 실행 전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AI 기반 기업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나무엑스(NAMUHX)'라는 신규 브랜드를 출범시켰다고 8일 밝혔다.
본사와 자회사 차원에서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형성되며, 전사적 AI 추진 전략이 빠르게 실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나무엑스는 SK네트웍스의 AI 전략 아래 SK매직의 자원을 활용해 개발된 웰니스 로보틱스 전문 브랜드로, 기존 가전 제품군과는 차별화된 혁신 기능과 서비스를 탑재했다. 지난 4월 초 공개된 티저 영상은 누적 조회수 900만회를 넘어서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았고,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개최된 런칭 쇼케이스를 통해 정식 공개됐다.
해당 쇼케이스에서는 △스스로 오염된 공간으로 이동해 실내 공기를 정밀하게 관리하는 자율 청정 기능 △비접촉 안면인식을 통한 실시간 생체 데이터 측정(스트레스 지수, 맥박, 산소포화도 등) △대화형 AI 기반 서비스 등 혁신적 기능이 시연됐다.
특히 60평 공간 기준 고정형 공기청정기 3대 대비 오염도를 80% 낮추고, 청정 속도는 3배 빠른 성능을 보이며 실용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해당 로봇은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월드 IT쇼’에도 전시됐으며, 6월 사전 예약을 거쳐 7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미국,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SK네트웍스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AI 스타트업 피닉스랩(PhnyX Lab)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실리콘밸리 인재들이 주축인 피닉스랩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모듈형 RAG(Modular 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기반의 제약 산업 특화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을 공개했다. 현재 20여 개 제약업체에서 해당 솔루션을 도입해 실제 활용하고 있다.
피닉스랩은 기업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협력 모델을 설계 중이며, 기능 확대와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한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나무엑스의 웰니스 로봇에도 피닉스랩의 AI 기술이 두뇌 역할로 적용되며, 양사 간 기술 협력은 SK네트웍스의 AI 생태계 확장 중심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최성환 사장은 나무엑스와 피닉스랩의 EA(Executive Advisor, 경영자문)를 겸임하며 AI 전략 실행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 ‘하이코시스템(HiCo System)’을 구축하고, 오픈 생태계 기반의 AI 밸류체인 확장을 주도해왔다.
최 사장은 나무엑스 쇼케이스 현장에서 직접 웰니스 로봇을 공개하며 "사람이 기술을 쫓는 시대에서 벗어나 기술이 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철학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라는 SK네트웍스의 비전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체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기존 사업에도 AI를 적극 융합하고 있다. SK스피드메이트는 독일 자동차 데이터 기업 DAT와 제휴해 AI 기반 사고 차량 자동 견적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를 연내 부품 플랫폼 및 정비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AI 헬스케어 기업과 협업해 투숙객 대상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최근에는 AI 기반 대화형 안내 서비스 ‘워커힐 AI 가이드’를 정식 오픈했다.
ICT 리사이클링 자회사 민팃은 업계 최초로 AI 딥러닝 기반 무인 휴대폰 검수 기술을 도입, 중고폰 등급 판정과 거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전문기업 엔코아는 기존 데이터 자산화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AI 기반 통합 데이터 서비스 모델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전사적 AI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술 혁신과 ESG 경영 체계 고도화를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는 "AI 기술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으로, SK네트웍스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재무체력을 바탕으로 나무엑스, 케이론을 비롯한 구체적인 성과물들을 선보여 이 시대에 맞는 ‘AI 민주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AI 관련 신규 제품 및 솔루션으로 단기적 이익 창출에만 몰두하기 보다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