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8일(현지시간) 인도 스리시티에서 3번째 현지 가전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맨 아랫줄 왼쪽에서 5번째부터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 나라 로케시(Nara Lokesh) 州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사진제공=LG전자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013_676218_515.png)
LG전자가 '인도의 국민 브랜드' 비전을 실행한다. 기존 인도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은 3번째 현지 가전 공장을 짓는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州 스리시티(Sri City) 가전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나라 로케시(Nara Lokesh) 州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텀발람 구티 바라트(Tumbalam Gooty Bharath)州 산업부 장관 등 내빈과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인도법인장 전홍주 전무가 참석했다.
LG전자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부지 100만㎡ , 연면적 22만㎡ 규모로 들어선다. 총 투자 금액은 6억 달러(8400억원).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대를 비롯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 200만대 규모. 내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컴프 생산라인이 순차 가동된다.
■ 印 가전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내수 및 인접국 프리미엄 수요 대응
스리시티 공장 건설은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불리는 신흥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LG전자 지역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생산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인도 시장 내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0%와 10% 수준으로 성장할 여지가 크고, 빠른 경제 성장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이다∙푸네 공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인도 전역은 물론 중동, 남아시아(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근 국가에도 가전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남동부 거점도시 첸나이(Chennai) 인근으로 인도양 해안과 인접해 수출에 유리하다. 인도 북부 노이다 공장과 중서부의 푸네 공장보다 인도 남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췄다. 이번 신공장이 완공되면 면적이 넓은 인도 전역에 제품을 빠르게 공급해 시장 대응 역량을 높일 전망이다.
생산 품목도 인도 내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인접 국가로의 수출을 고려해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가 될 전망이다.
■ 인도 생활 양식에 최적화한 제품 제공...판매∙서비스 강화
LG전자는 확대된 생산력을 토대로 현지 생활 양식에 최적화한 제품 생산에 속도를 낸다. 채식 위주 식문화로 넓은 냉장 공간을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꿀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와 전통의상 사리(Saree)의 부드러운 옷감에 맞춘 전용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 등을 잇따라 인도 시장에 선보였다.
LG전자는 생산역량뿐만 아니라 판매∙서비스 역량도 키워 고객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노력을 쏟고 있다. 인도 전역에 브랜드샵 700여곳과 서비스센터 900여곳을 운영 중이다. 12개 언어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판매∙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스리시티 가전공장 건설은 인도의 진정한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이정표”라며 “탄탄해진 현지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