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출처=LG전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출처=LG전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 개발도상국)'를 "소비, 생산, 혁신 분야에서 떠오르는 강자"이자 "핵심 성장 파트너"로 평가하며, 이 지역 공략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의지를 밝혔다.

조 CEO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속 가능한 기술과 현지화된 솔루션으로 장기적인 협력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신흥국으로 여겨졌던 글로벌 사우스가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LG전자에 협업을 위한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인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를 적극 공략해 이들 지역의 성장세에 올라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조 CEO는 올해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을 잇달아 방문하며 냉난방공조(HVAC), 상업용 디스플레이, 고효율 시스템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글로벌 사우스의 높은 경제 성장률, 풍부한 노동인구,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가속화 및 기술 혁신 등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조 CEO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소득 증가로 프리미엄 고효율 제품 수요가 늘고, 인도의 친환경 빌딩 프로젝트 등으로 효율적인 HVAC 시스템 및 에너지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LG전자는 가정과 상업 공간을 위한 지속가능한 설루션으로 이런 요구를 충족시킨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나아가 현지 통신 및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구독 기반 서비스 모델을 확대하고, AI홈 및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 솔루션도 확장할 방침이다.

이어 조 CEO는 "민첩성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인도, 동남아, 중동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엔드 투 엔드' 현지 운영을 통해 더 빠른 시장 대응, 더 높은 고객 만족도, 더 강력한 지역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지 공장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인도 스리시티에서 3번째 현지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인도 내수는 물론 인근 국가 공급 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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