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K제약바이오가 올해 첫 시작부터 웃음꽃이 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면서 실적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최초의 국산 폐암 신약 ‘리브리반트+렉라자(미국·유럽 상품명 라즈클루즈)’의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영향이다. 

유한양행의 1분기 라이선스 수익(마일스톤·로열티 등)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억원보다 56% 증가했다. 즈클루즈의 정확한 로열티는 알 수 없지만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을 때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는 일본 출시 마일스톤(단계적 수수료)으로 약 209억원이, 하반기에는 유럽 출시 마일스톤 약 418억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라즈클루즈로 인한 매출 확대로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도 국산 34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와 FDA 바이오신약 ‘나보타’ 등의 판매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1분기 매출은 3162억원, 영업이익은 42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34% 성장한 수치다.

펙수클루의 경우 위염 적응증 10mg 저용량 출시 효과로 1분기 매출 271억원을, 나보타는 4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나보타의 경우 해외 성장세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수출 매출 단독으로 373억원을 올렸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성장 덕분에 1분기 탄탄한 실적을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매출의 경우 작년 대비 27% 성장한 1444억원, 영업이익은 149% 늘어난 257억원을 기록했다. 

엑스코프리의 1분기 미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3%,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한 1333억원이다. 엑스코프리의 처방 수는 3월 이후 빠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가 처음으로 1600건을 넘었다.  

HK이노엔도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케이캡’ 덕분에 1분기 매출 2473억5900만원, 영업이익 253억7000만원을 올렸다. 이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것이다. 

1분기 기준 케이캡 매출은 4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19%를 차지했으며 수출만 살펴보면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급증했다. 케이캡은 기술 수출뿐 아니라 완제품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면서 한국을 제외하고 해외 총 53개국에 진출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정한 대외환경에서 바이오제약의 견고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는 신약 개발 투자 및 연구개발(R&D) 성과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초입 단계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