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426_676669_1116.jpg)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서로에게 부과했던 상호 관세를 일단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 간 관세전쟁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상호관세를 각각 11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상품에 물리는 관세는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는 10%로 낮아진다.
미중은 이 같은 합의를 오는 14일부터 조치하기로 했으며, 인하된 관세를 90일간 적용하고 협의 체계를 통해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일부터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등을 협의해왔다.
베선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 대표단은 어느 쪽도 디커플링은 원하지 않는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성분의 밀거래를 단속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측은 추가적인 무역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얼굴을 맞대고 관세 현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로 무역전쟁의 긴장 수위가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양국 간 관계 악화를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