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출처=연합뉴스]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출처=연합뉴스]

CJ제일제당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085억원, 영업이익 33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11.4% 감소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매출 4조3625억원(-1.8%), 영업이익 2463억원(-7.8%)으로 나타났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9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30% 감소했다. 국내 식품사업은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일부 보여줬으나, 내수 소비 부진과 설 명절 시점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매출 성장은 제한됐다.

반면, 해외 식품사업은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바탕으로 1조 4,8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8%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 시장에서는 비비고 상온밥, 피자, 롤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고, 유럽과 오세아니아에서는 주요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군 확장을 통해 각각 36%, 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 중심의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원(-12%), 영업이익 825억원(-16%)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의 고부가 제품군에서 지난해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다만, 유럽연합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라이신 시황이 개선되며 일부 회복세가 나타났다. 스페셜티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20%대에 도달했다.

사료∙축산 전문 법인 CJ Feed&Care는 매출 5425억원(-8%)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료 단가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과 함께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축산 부문의 실적 회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글로벌 전략제품(GSP)의 대형화와 신시장 개척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 사업에서는 디지털 플랫폼 전환 및 건강∙편의 식품 트렌드에 맞춘 제품 혁신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바이오 부문은 미국을 포함한 11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활용해 대형 아미노산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고, 테이스트엔리치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OnlyOne) 정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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