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출처=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 [출처=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가 미팅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시간은 비공개라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미국 내 사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CJ그룹은 최근 미국 현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해 현재까지 20개 식품 생산기지를 미국에 보유 중이다.

지난해에는 약 7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착공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CJ가 추진 중인 대규모 미국 투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과 일치하는 만큼 향후 CJ의 미국 내 사업 확대와 관련한 협력 방안과 전략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미국 내 투자 확대와 현지 생산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향후 미국 내 사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그룹 측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제사절단을 이끄는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에 나섰다.

신 부사장은 신 회장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만큼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서는 바이오 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인수 및 증설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통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내 생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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