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스마트팜에서 청년농업인이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다. [출처=전남도]
전남 지역 스마트팜에서 청년농업인이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다. [출처=전남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카타르 정부와 스마트팜 협력을 위한 실질적 논의에 나섰다.

정부는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중동에 수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혹서기 실증을 통해 K-농기자재의 현지화 가능성도 점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장에서 카타르 자치행정부와 함께 ‘제2차 한-카타르 스마트팜 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23년 10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개정·체결된 스마트팜 협력 업무협약(MOU)에 근거해 구성된 국장급 실무위원회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카타르 측에서는 마수드 자랄라 알마리 식량안보국 국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양국은 이번 위원회를 통해 △카타르의 국가 식량안보전략과 농업 정책 동향 △한국 스마트팜 혁신밸리 모델의 카타르 내 구축 및 투자 협력 △카타르 혹서기 실증 연장을 통한 K-농기자재의 성능 검증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카타르 경제실무단은 2024년 2월 제1차 협력위원회를 계기로 방한해 국내 스마트팜 수출기업을 실사하고, 현지 사막기후에 맞는 스마트 농기자재 실증을 추진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K-스마트팜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23년 4월 신설된 농산업수출진흥과를 중심으로 중동 등 수출 유망국을 대상으로 시범온실을 조성해왔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시범온실을 착공하며 해외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또한, 스마트팜 중점지원무역관 지정 확대, 민관 컨소시엄 수주 지원, 실증사업 확대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중동은 한국 스마트농업 기술의 우수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카타르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한국과의 정책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 기업들이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 스마트농업 기술의 중동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향후에도 민관 협업과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통해 스마트팜의 수출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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