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 DB]

연초 관세 불확실성을 피해갈 수 있는 회피처로 선호 되어온 ‘증권주’가 본격적인 대선 국면을 맞아 증시 부양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기준 KRX 증권지수가 올해 들어 30.74% 상승하며 전체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들어서만 24.74% 급등하며 주요 지수들을 압도했다.

증권주는 연초 미국발 관세 리스크를 피해간 종목 중에서도 금리 인하의 직접 수혜주로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금융주 내 은행과 보험지수는 각각 11.46%, -3.36%의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주는 올 초 미국 발 관세 리스크를 피해간 종목 중에서도 금리 인하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바 있다. 같은 기간 금융주 내 은행과 보험지수는 각각 11.46%, -3.36%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 증권주는 증시 부양 정책 수혜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여야 모두 증시 부양 공약을 제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1분기 실적 개선에 정책적 호재가 더해지며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코스피 5000시대’를, 국민의힘은 ‘박스피 탈출’을 내걸며 자본시장 활성화를 약속했고, 상법개정 및 보유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언급이 늘어나며 증권 업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상장 증권사들은 올해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8.71%)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연초 대비 60.02% 급등하며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브로커리지, WM, 상품운용, 해외법인 등 전 분야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도 유력시되고 있다.

IMA 사업자는 올해 하반기 접수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할 예정으로, 신사업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은 45.53% 상승하며 뒤를 이었고 △키움증권(29.26%) △삼성증권(27.59%) △DB증권(25.92%) △한국금융지주(25.39%) △유진투자증권(20.74%) △유안타증권(15.78%) △NH투자증권(16.06%) 등 주요 상장 증권사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과거 정부들은 대체로 집권 초기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펼쳐왔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창조경제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며 증시 부양을 도모했고, 당시 증권주는 거래대금과 신용잔고 확대와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즉,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증시 부양 정책은 정권 초기 강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른 증권주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정부는 집권 초기 대체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펼쳤다”며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들이 본래 목표였던 장기적인 주가지수 상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증권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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