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598_676891_3829.jpg)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 회의(GHOS)'에 참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회의에서 바젤Ⅲ 이행 현황과 기후리스크 관련 업무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고 13일 밝혔다.
GHOS(Global Heads of Supervision)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회원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은행 건전성 규제인 바젤Ⅲ의 이행 현황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회원국의 약 70%가 2017년 확정된 바젤Ⅲ 규제를 이행했거나 이행할 예정임을 확인했다. 각국의 바젤Ⅲ 이행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바젤Ⅲ를 조속히 이행할 것을 재확인했다.
바젤Ⅲ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규제다.
이복현 원장은 "한국도 바젤Ⅲ 규제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국제 기준에 맞춘 은행 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 리스크 공시 규제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바젤위원회는 은행의 기후 리스크 공시에 관한 회원국들의 다양한 입장을 반영해 자율 이행 방식의 기후 리스크 공시 규제체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GHOS 참석에 앞서 11일 마헨드라 시레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청장과 면담했다. 양국의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하며 국내 금융회사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확대에 대한 관심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진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의 바젤Ⅲ 이행 점검과 기후 리스크 공시 체계 논의,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과의 협력 강화는 국내 금융사들의 글로벌 규제 대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