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해외도피 가능성에 대해 “유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치인 테마주 이상 급등에 대한 감시와 사모펀드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당국의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이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의 질의에 “김병주 회장이 해외를 자주 오간다는 점에서 도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알고 있다”며 “수사 전문기관이 판단할 사안이지만 우리도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사모펀드 투명성 제고와 감독 강화 방향과 관련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자본이 사모펀드를 통해 국내 기업 지배력을 행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 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와 관련된 질의에서 나왔다. 강 의원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국내 산업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원장은 “우려를 갖고 주시 중”이라며 “개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주가조작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테마주가 보름 만에 20배 가까이 급등한 사례를 언급하며 금융당국이 조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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