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왼쪽)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열린 개막공연 리셉션에서 만남을 가졌다. [출처=두산에너빌리티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652_676956_513.png)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의 대표 문화행사인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제’ 공식 후원을 계기로, 체코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 본격 나섰다.
이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 사회와의 유대감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4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는 유럽의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 ‘프라하의 봄’을 공식 후원한다.
‘프라하의 봄’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1주년을 기념해 1946년 시작된 유서 깊은 음악제다. 이 행사는 체코에서도 의미가 깊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고 있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공식 후원사로서 문화 행사 참여뿐만 아니라 체코 고위 인사들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12일(현지시간) 스메타나홀에서 열린 개막공연 리셉션에서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파벨 대통령과 직접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정연인 부회장, 김종두 원자력BG장 등 주요 경영진도 함께해 체코 내 원전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유럽 법인을 두고 있는 두산밥캣의 스캇박 부회장도 참석해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3월 체코 페트르 파벨(Petr Pavel) 대통령은 체코 플젠에 위치한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하며,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팀코리아’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두산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요 원전 주기기를 공급하고,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현지에서 증기터빈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후원은 단순한 문화 지원을 넘어, 체코 사회와의 상호 이해를 높이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체코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사회와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장기적 협력 기반을 다지는 전략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