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 국장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716_677016_1845.jpg)
삼성전자가 수율을 확보한 성숙 공정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사업의 반등을 꾀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2에 탑재될 엔비디아 테그라 시스템온칩(SoC)을 8나노 공정에서 생산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외 팹리스 기업들의 5나노 주문이 이어지면서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닌텐도는 삼성전자의 5나노와 8나노 공정 사이에서 고민하다 8나노 공정을 선택했다. 칩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단가와 수율 측면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초기 스위치2 판매량은 1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가동률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 파운드리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삼성 파운드리는 국내 팹리스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딥엑스, 보스반도체 등 인공지능(AI) 팹리스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하반기부터 이들의 시제품 대량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중 갈등 심화로 TSMC가 중국 고객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삼성전자에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중국 반도체설계자동화(EDA) 기업들과 협력하며 중국 팹리스 시장을 공략해왔다. SMIC의 7나노 이하 공정의 수율과 성능이 불안정한 탓에, 중국 팹리스들이 삼성전자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동이 중단됐던 생산라인 설비의 전원을 다시 켜고 제품 생산에 돌입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생산 설비 전체가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풀 캐파'를 계획하고 있다.
최첨단 공정 수주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공정'을 최대한 살리는 전략을 통해 전반적인 가동률과 수주 레퍼런스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패권이 글로벌 생태계에서 주요한 이슈로 자리잡은 현재,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절치부심'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