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본사 [출처=아워홈]
아워홈 본사 [출처=아워홈]

아워홈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이유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가 임박한 가운데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노조는 지난 12일 중노위에 정식으로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이 중지될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노조는 "쟁의권 확보 후 파업을 포함한 실력행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총 14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률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쟁의 절차가 현실화될 경우 아워홈은 창사 25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국면을 맞게 된다. 이번 쟁의는 아워홈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그룹과도 무관치 않다.

노조는 인수 과정에서 기존 임직원들의 기여에 대한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워홈 측은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화는 당초 지난달 아워홈 지분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베트남 현지 법인의 기업결합 심사 지연으로 일정이 늦춰졌다.

해당 심사가 최근 통과되면서 한화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1999년 설립된 국내 대표 급식·식자재 기업으로 최근 외식과 유통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