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구 엔켐 사장(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왼쪽에서 여덟번째)을 비롯한 전직 미 연방하원의원들이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출처=권영석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155_677526_810.jpg)
[천안=권영석 기자] 전직 미국 연방하원의원 6명이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충남 천안)을 찾아 미국 내 투자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관련 법안 검토와 주정부 협력 등 전폭적지원을 약속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속 한국 유일의 전해액 수출기업 엔켐이 미국 내 전략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지난 16일 전직 미 하원의원 6명을 포함한 FMC(Friends of the Mission Congress) 방한단이 천안 본사를 방문해 전해액 생산 공정을 직접 시찰했다고 밝혔다.
방한단은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김창준 한미연구원의 초청으로 구성됐다. FMC는 2019년부터 매년 한국을 방문해 한미 민간외교 및 산업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제8차 방한단에는 △9선의 존 사베인스 의원 (민주당, 메릴랜드) △4선의 존 캇코 의원(공화당, 뉴욕) △4선의 브랜다 로렌스 의원(민주당, 미시간) △6선의 비키 하츨러 의원(공화당, 미주리) △앤 마리 버클 의원(공화당, 뉴욕) △콴자 홀 의원(민주당, 조지아)등 의원들과 배우자들로 구성됐다.
이들 중 다수는 세입위원회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 △국토안보위원회 △무역·군사위원회 등 미 연방 하원의 핵심 상임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로, 향후 입법 및 행정부 정책 연계 가능성이 높다.
FMC 방한단은 엔켐의 주력 제품인 전해액 생산 과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엔켐은 현재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 유일한 한국 공급업체다.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테네시주 등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미국 내 생산 회귀'를 기조로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 중인 가운데 엔켐은 안정적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 미국 전기차 공급망 내 전략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브렌다 로렌스(사진 맨 왼쪽)와 존 사베인스(왼쪽에서 세번째)가 엔켐 사무동 내 강당에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출처=권영석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155_677527_125.jpg)
이날 FMC 방한단은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엔켐 사무동 내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진으로부터 사업 현황과 주력 제품, 미국 현지 생산·투자 계획 등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렉 펜스 전 의원은 "엔켐의 기술력은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우리 의원단은 엔켐의 미국 내 성장을 돕기 위해 주 정부, 연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해액을 미국 내 중요 전략물자로 지정하고, 관련 입법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김창준 전 의원도 "엔켐 같은 기술력 있는 기업이 한국에 있다는 것은 큰 자산"이라며 "한미 간 가교 역할을 통해 엔켐이 미국 전해액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엔켐의 미국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변은창 대표는 "전해액은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라며 "미국 현지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해, 미국 내 전해액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확보하는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