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5'에서 기조연설 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출처=연합]
'컴퓨텍스 2025'에서 기조연설 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출처=연합]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5'가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공식 개막했다. 올해 전시는 '인공지능(AI) 넥스트'를 주제로 약 1400개 글로벌 기업이 첨단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참가해 경쟁에 가세했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컴퓨텍스는 원래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의 부품을 전시하던 행사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AI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글로벌 IT 리더들의 무대로 위상이 격상됐다. 올해 전시는 23일까지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열리며 총 29개국에서 1400개 기업이 참가해 약 4800개 부스를 설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립부 탄 인텔 CEO 등 글로벌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컴퓨텍스 개막 하루 전인 19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폭스콘, 대만 정부, TSMC와 함께 대만에 첫 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의 AI 인프라와 생태계를 위한 것"이라며 "대만이 갖출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는 교육, 과학, 기술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해 폭스콘·에이수스 회장 등 대만 주요 업체의 고위급 관계자들은 맨 앞자리에에서 황 CEO의 기조연설을 경청했다.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도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MS와 레노버, 에이수스의 AI PC를 소개하며 "고성능과 뛰어난 배터리 수명, 온디바이스 A 기능을 통해 다음 세대의 AI PC에서 주도권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이 영상을 통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셋이 탑재된 '코파일럿+' PC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컴퓨텍스 2025_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과 OLED.[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컴퓨텍스 2025_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과 OLED.[출처=삼성디스플레이]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을 공급 중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컴퓨텍스에 참가해 제품 전시 부스를 꾸렸다. 지난 3월 엔비디아가 주최한 AI 컨퍼런스 'GTC 2025'에서 소개한 HBM4(6세대)를 전시하고 엔비디아와의 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드러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으로 컴퓨텍스에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IT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차세대 기술 'UT One'을 첫 공개했으며 IT 기기에 최적화된 저소비전력 솔루션, 초고해상도·초고주사율 제품 등을 선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을 활용해 OLED의 얇고 가벼운 특성을 보여주는 로봇쇼도 준비했다.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도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 확보에 나섰다. 모빌린트는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용 신경망처리장치(NPU) 솔루션 소개하고, 파두(반도체)는 SSD 커스터마이즈 플랫폼 ‘플렉스 SSD’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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