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 전경. [출처=HD현대건설기계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437_677829_1023.jpg)
HD현대건설기계가 울산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설비 고도화 및 첨단 스마트 기술 도입을 통해 생산능력은 50% 이상 확대되고 작업자들의 생산성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일 울산 동구 울산캠퍼스에서 스마트팩토리 준공식을 열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첨단 생산거점으로의 변신을 공식화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23년부터 약 2000억 원을 투입, 설비 고도화와 생산능력 확대 등을 위해 기존 울산공장을 재정비 하는 '선진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기존 1공장과 2공장을 하나로 통합하고, 생산라인 증축과 설비 고도화, 운영 시스템 개선 등을 골자로 한다.
'스마트팩토리'로 변화한 울산캠퍼스는 통합공장 체제로 생산·물류 라인을 일원화하고, 전 공정에 제품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공정 흐름을 최적화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용접 로봇과 비전 센서를 도입해 부품 제작의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고, 무인운송차량(AGV)과 AI 품질 검사 시스템을 활용해 조립라인의 자동화 비중을 높였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노동생산성이 약 20% 향상되고, 제품 제작 기간은 35% 단축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대폭 확장됐다. 중형부터 초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생산 규모는 연간 9600대에서 1만5000대로 약 56% 증가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울산공장을 글로벌 생산 허브인 '마더 플랜트'로 육성하고, 미국·유럽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 및 주요 해외법인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준공식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수석부회장,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노동조합, 협력사, 국내외 고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오갑 회장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생산 체계로 새롭게 태어난 신공장은 기술과 환경을 갖춘 세계 최고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세계를 상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철곤 사장도 "이번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품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며 "차세대 신모델과 함께 건설기계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는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팩토리 생산 1호기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달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40톤급 신형 굴착기를 포함해, 125톤급 초대형 굴착기와 35톤급 휠로더 등 총 5대를 한국, 미국,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 주요 딜러사에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