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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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1∼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4원 내린 1637.4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7.4원 하락한 1710.6원이었다.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0.1원 오른 1597.9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46.8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06.4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3.3원 내린 1503.3원을 기록했다.

■ 국제유가, 우크라 전쟁 영향에 소폭 하락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13달러 하락한 62.56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16달러 떨어진 65.3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75달러 상승한 64.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상 지연으로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지난 19일 트럼프-푸틴 대통령 간 통화에도 불구하고 휴전 성과가 부진했다. 이에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러시아 신규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재안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 우회 전략을 차단해 전쟁 자금줄을 압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러시아가 서방의 원유 가격 상한을 우회해 원유를 수출하는데 사용하는 유조선 및 관련 금융기관을 추가 제재했다.

우크라이나는 G7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30달러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경기 지표 부진이 석유 수요 전망을 약화시켜 유가 하방 압력에 작용했다.

4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6.1%로 전월(7.7%) 대비 둔화됐으며,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5.1%로 전월(5.9%)보다 낮았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주간 미국 원유 재고가 1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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