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유일의 국제 안경전인 '제22회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서 한 시민이 스마트글래스를 써보고 있다. [출처=연합]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유일의 국제 안경전인 '제22회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서 한 시민이 스마트글래스를 써보고 있다. [출처=연합]

애플이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와의 경쟁을 위해 자체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내년 말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프로토타입 대량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스마트 글래스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내장해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음성 비서 시리(Siri)를 통해 다양한 요청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화 수신, 음악 재생, 경로 안내, 실시간 번역 기능 탑재도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메타 제품과 유사하면서도 한층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를 정조준한 행보다.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는 레이밴 특유의 디자인으로 일반 안경처럼 자연스러운 착용감을 제공하며, 메타 AI를 통해 음성 명령, 정보 검색, 사물 인식, 실시간 번역 등을 지원한다. 1200만 화소 카메라도 탑재됐다.

다만 애플 내부에서는 자체 AI 기술 개발이 경쟁사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메타의 레이밴은 자체 AI 모델인 '라마(Llama)'를 활용할 계획이나, 애플은 현재 아이폰에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카메라가 내장된 차세대 애플워치 모델 개발 계획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가 탑재된 에어팟 개발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글래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협력한 XR(확장현실) 헤드셋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구글과 함께 개발한 스마트 글래스도 내년에 공개해 메타, 애플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