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4202_678730_122.png)
새 정부 경제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소비자 심리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93.8)보다 8.0포인트(p) 상승한 101.8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2020년 10월(+12.3p) 이후 가장 크게 올랐고, 작년 10월(101.8)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100선을 넘어선 CCSI는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심리 회복을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정책 등 부정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지수 수준이 낮았던 기저효과도 일부 있었다"며 "향후 경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보니 계속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을 가진다.
지난달 비교해 5월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91·+18p)과 현재경기판단(63·+11p)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새 정부 경제정책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형편전망(97·+5p), 현재생활형편(90·+3p), 가계수입전망(99·+3p), 소비지출전망(108·+3p)도 올랐다.
5월 주택가격전망지수(111)는 전월보다 3p 상승,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지난해 10월(11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며 "수도권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2%p 감소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석유류·농산물 물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