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무·양파·마늘에 대한 선제 수급 관리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출처=연합뉴스]
정부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무·양파·마늘에 대한 선제 수급 관리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출처=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름철을 앞두고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무, 양파, 마늘 등 주요 채소류에 대한 선제적 수급관리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28일 농식품부는 이상기후와 생산여건 악화가 겹치는 상황에서 정부는 병해충 방제부터 비축물량 확대, 수입안정보험 도입 등 다방면의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봄배추는 출하량 증가로 도매가격이 평년 대비 33.3% 하락한 1,587원(포기당) 수준으로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봄무는 재배면적 확대에 따라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여름 배추·무는 이상기상과 병해충 확산 우려 속에 재배면적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강원도 고랭지 중심으로 병해충 방제비용을 지원하고, 이상기후에 대비한 예비묘 250만 주를 비축한다. 더불어 배추·무 생산 농가에는 평년 소득의 최대 85%를 보전하는 수입안정보험을 시범 도입한다.

또한 봄철 수급이 원활한 배추 1만5천 톤, 무 7천5백 톤 등 총 2만3천 톤을 선제적으로 수매·비축해 여름철 공급 부족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계약재배 확대 및 김치업체 원료 채소 공급 지원도 병행된다.

양파는 조생종 생산량 증가와 중만생종의 생산단수 증가로 도매시장 반입량이 늘어나며 5월 하순 도매가격이 619원/kg까지 하락했다. 정부는 수급안정 대책으로 3만 톤 규모의 수매비축과 저품위 물량 출하 억제(4천 톤), 출하연기(3천 톤) 등을 추진해 초과 물량을 전량 해소하고 있다.

또한, 학교급식·외식업계·식자재 마트 등과의 연계를 통해 국산 양파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소비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전년 대비 저장마늘 재고가 줄면서 도매가격은 9,525원/kg으로 평년보다 38.3%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산 마늘은 생육 여건이 양호해 생산량 증가(6.6%)가 예상된다. 정부는 5월 19일부터 깐마늘 450톤을 가공·도매시장에 공급하고, 6월 상순 출하에 맞춰 영양제·약제 지원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산지 중심의 마늘 전문조합 설립을 지원해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가격 결정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과 함께 지난 22일부터 6월 4일까지 전국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국산 농산물 할인행사(최대 40%)도 병행하고 있다. 품목별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해 작황과 기상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주요 농산물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급 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 식탁 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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