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햇양파 수출을 통해 국내 공급 과잉 문제 해소에 나선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559_680347_442.jpg)
정부가 햇양파 수출을 통해 국내 공급 과잉 문제 해소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9일 경남 함양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2025년산 햇양파의 대만 첫 수출 선적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출 촉진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국내 양파 공급 증가에 대응한 선제적 수급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수출 물량은 연산 기준으로 100톤 규모로, 지난해 국내 전체 양파 수출량의 2배 이상에 달한다. 현재 추가 400톤에 대한 수출도 협의 중이다.
올해 국내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기상 여건 호조와 병해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09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부 물량을 수출로 전환해 수급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국내 양파 수출은 2023년 기준 연간 약 50톤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수출 확대와 함께 저온저장시설, 저온수송차량 등 물류 인프라 지원을 통해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아울러 수출 대상 국가의 안전성 검사, 판촉 활동 등도 병행 추진된다.
정부는 수출과 함께 내수 시장을 위한 출하 조절 정책도 추진 중이다. 5월 26일 발표된 '양파 수급안정 대책'에 따라 중생종 양파의 출하연기 물량을 기존 3천 톤에서 5천 톤으로 확대했으며 자조금 단체와 연계한 품위저하품 시장격리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6월 5일에는 서울 농협경제지주 본사에서 외식·식자재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국내산 양파 소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외식업중앙회, 식자재유통협회, 프랜차이즈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참석해 국내산 양파 소비 촉진에 뜻을 모았다.
농식품부 홍인기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햇양파 수출 확대는 공급 과잉 문제 해결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양파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다양한 맞춤형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