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0.1%↓…유가 하락 등 영향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 4월 생산자물가가 소폭 하락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떨어진 120.24(2020년 수준 100)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하락은 지난해 10월(-0.1%) 이후 6개월 만이지만,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9% 높은 수준을 보였다.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살펴보면 농산물(-5.8%)·수산물(-0.7%)을 포함해 농림수산품이 1.5% 낮아졌다. 공산품(-0.3%)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2.6%)·화학제품(-0.7%)이 주로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

서비스업(0.2%)의 경우 음식점숙박(0.6%)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 가운데 양파(-15.8%)·오이(-35.1%)·나프타(-5.8%)·휴대용전화기(-5.6%)·경유(-1.8%) 등은 하락했고, 돼지고기(8.2%)·달걀(11.4%)·플래시메모리(10.7%) 등은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내렸고 출하량 증가 등에 농산물 가격도 낮아졌다"며 "올해 5월 들어 21일까지 평균 유가도 전월보다 6% 정도 하락한 만큼,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5월 생산자 물가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3.6%), 중간재(-0.4%) 및 최종재(-0.1%)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1.4%)·광산품(-0.8%)·공산품(-0.6%)이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