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555_680344_055.jpg)
정부가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5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하고 전월 대비로는 3.0% 하락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 폭우 등 기상 리스크에 대비해 생산과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응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채소류 중에서는 배추와 무 등 봄작형 채소의 생산량이 늘고, 양파와 마늘도 2025년산 공급 증가가 예상되며 6월까지는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름배추의 경우 고랭지 지역 고온 등으로 작황 변동 가능성이 크고, 재배 면적도 전년보다 9% 감소해 8~9월에는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 예비묘 250만주를 확보하고, 8~9월 출하 가능한 물량을 조기 수매계약을 통해 4천 톤 추가 확보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정부는 봄배추와 무 생산물량 중 일부를 역대 최대 규모(배추 2.3만 톤, 무 7.5천 톤)로 비축해 추석 등 수요 급증 시 공급할 예정이다.
과일류는 사과·배 등 저장물량의 분산 출하가 이뤄지고 있으며, 산불과 저온·우박 등 피해도 전국 재배면적 대비 제한적 수준으로 평가돼 평년 수준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지역은 우박 영향으로 상품 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축산물 가격은 일부 품목에서 지난해 대비 상승세가 있지만 공급은 안정적이다. 한우는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고, 돼지고기는 수입 감소로 도매가가 일시 상승했으나 하반기에는 국내 도축 마릿수 증가(2.1%)로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계란은 산란계 질병 발생으로 3월 말부터 가격이 상승했지만 6월부터는 생산성이 회복돼 일평균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닭고기의 경우 브라질 고병원성 AI 발생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국내 재고와 병아리 입식 확대, 종계 주령 연장 등으로 공급 확충에 나선다. 또한 가공용 돼지고기와 제과용 계란에는 할당관세(무관세)를 적용하고,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 닭고기 수입도 확대한다.
정부는 추경으로 확보한 2,280억 원 규모의 농축산물 소비할인 예산을 활용해 여름휴가철과 추석 등 수요 피크 시기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통시장, 동네 수퍼마켓 등 중소유통채널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POS 시스템 협회와 협력해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월까지는 안정적 공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철 기상재해 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농축산물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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