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기사와 무관.[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063_679770_2536.jpg)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에서의 석유, 천연가스 등 시추 확대를 위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결정한 보호구역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내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가 알래스카내 약 1300만 에이커(약 5만2600㎢)에 달하는 구역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제한한 것이 권한 범위를 넘어선 것이었다며 취소를 제안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 5월 알래스카 지역의 국립석유보호구역(NPR-A) 내 1300만 에이커에 대해 새 유전 및 천연가스 개발을 위한 부지 임대 등을 제한하는 최종 규칙을 제정했는데, 이를 취소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 내무부는 이번 방침을 연방 관보에 게재해 향후 60일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에너지 업계는 환영하는 반면, 환경보호 단체 등은 강하게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검 장관은 작년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는 미국의 에너지 안보 지원이라는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에너지 자립이 가장 중요한 때 국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버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함께 알래스카의 주요 가스전 지역인 프루도베이를 시찰했다.
3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하루 앞서 현지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알래스카 가스관 프로젝트 홍보에 앞장선 것이다.
프루도베이 방문에는 마츠오 다케히코 일본 경제산업성 통상차관도 동행했다고 AP는 전했다.
콘퍼런스는 알래스카 주정부가 한국, 일본 등의 정부 관계자들에게 가스관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다. 한국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대표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