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4948_679637_1055.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전격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우리나라 철강 수출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관세 추가 인상에 대한 수출 타격 우려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오는6월 4일부터 철강 관세를 50%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25% 관세는 허점이 있었지만, 50% 인상은 회피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사실상 승인 이후 발표된 것으로, 미국 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강경 행보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약 29억 달러 규모의 철강을 미국에 수출하며 수출국 중 4위에 올랐다. 이미 25%의 고율 관세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추가 관세 인상은 가격경쟁력 저하와 수출 물량 감소라는 이중고를 야기할 수 있다.
다만, 다올투자증권의 이정우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 인상이 국내 철강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현대제철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우 연구원은 “국내 철강사들의 미국 수출 비중이 대부분 5% 미만으로 낮고, 미국 내 철강 유통가격이 여전히 높아 관세 영향을 상쇄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립 프로젝트에는 포스코가 함께 참여해 현지 철강 생산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