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식 직후 서울 동작구의 한 전통시장을 전격 방문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시민 생활 현장을 찾은 이 대통령은 경호를 최소화한 채 주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관저로 귀가하던 중 “관저에 아무것도 없다”며 즉석에서 남성사계시장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시장을 찾은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약 23분간이다. 방문은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됐다.

시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 부부는 채소와 식료품을 직접 구매하면서 상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물건을 비닐봉지에 담아 직접 들고 다니는 모습에서 ‘생활 밀착형 행보’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은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라면서도 반갑게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장 방문은 이 대통령의 ‘열린 경호’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틀 전 대통령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을 내정하면서 이 대통령은 “대통령 출근 때문에 시민들 출근길이 막히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바 있다. 경호처는 이후 출퇴근 교통 통제를 최소화하고, 경호 요원을 눈에 띄지 않게 배치하는 방식으로 경호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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