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1차 탐사시추. [출처=한국석유공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421_681356_4329.jpg)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해외 기업 참여 입찰이 오는 20일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사업 지속성 논란으로 입찰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5일 정부와 자원개발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가스전의 2차 탐사 시추부터 참여할 해외 파트너사를 찾기 위해 진행 중인 국제 입찰을 오는 20일 마감한다.
이후 내달 4일까지 제안 평가를 마치고,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격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권 교체 직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부 해외 업체들이 사업의 지속 의향을 새 정부에 우선 확인하고자 입찰 시한 연장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실제 입찰 공고에는 기업 요청 시 석유공사가 기한 연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사업에 밝은 한 관계자는 "입찰 기간이 3개월로 짧은 데다, 내부 검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석유공사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왕고래’ 유망 구조 중 하나에서 단독으로 1차 탐사 시추를 진행했다. 석유 시스템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제성 있는 가스 매장량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른 유망 구조로 시추 위치를 옮겨 추가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입찰은 국내 자원개발 재원을 최소화하고, 심해 개발 경험이 풍부한 해외 오일 메이저와의 협력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석유공사는 사업 지분의 최대 49%까지 민간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20일 입찰 개시 이후, 엑슨모빌·셸 등 글로벌 메이저사를 포함해 10개 이상의 해외 기업이 석유공사 탐사 데이터를 열람하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이 사업을 '사기극'이라 지적하며 비판해온 만큼, 해외 기업들이 정치 리스크 해소를 위해 이재명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할 가능성도 크다. 실제 이재명 정부는 지난 4일 출범 후 해당 사업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