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다큐 '기계가 되다'의 한 장면. [출처=연합]
실험 다큐 '기계가 되다'의 한 장면. [출처=연합]

LG AI연구원은 단편 다큐멘터리 '기계가 되다'(Being the Machine)가 최근 제46회 텔리 어워즈(Telly Awards)에서 '과학&기술' 부문 은상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 부문 동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텔리 어워즈는 1979년 뉴욕에서 시작된 영상 콘텐츠 시상식으로, TV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광고 등 다양한 부문의 영상 작품을 창의성, 메시지 전달력, 연출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번 수상작인 '기계가 되다'는 LG와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이 함께 진행한 ‘창의적 연결의 시대: AI 시대의 인간관계’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총괄 제작은 파슨스 디자인전략 대학 학장이자 디자인 매니지먼트 전략 교수인 임정기 교수가 맡았으며,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챗엑사원(ChatEXAONE)’이 작품에 활용됐다.

러닝타임이 10분도 되지 않는 이 실험적 다큐는, 학생이 AI에게 질문을 던지면 AI의 답변이 모니터나 스피커가 아닌 다른 학생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질문자는 실제 사람의 목소리로 AI의 답을 듣게 되며, 이를 통해 감정적 공감이 가능한지, 인간과 AI 간의 감정적 연결이 가치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AI 기술의 사회적 확장성과 정서적 수용 가능성을 실험하는 과정이었다"며 "기술과 감성의 융합 가능성을 영상으로 표현한 점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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