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글로비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638_681595_4232.jpg)
현대글로비스가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화물 인수 펀드에 출자한다.
현대글로비스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사모펀드 운용사 소시어스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가 공동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 '소시어스·한국투자 제1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총 2006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된 1500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펀드 내 45.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 출자 지분 34.9%에서 대폭 확대된 수치다. 이번 투자는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에도 소시어스PE가 조성한 '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500억원을 1차로 출자한 바 있다. 이번 2006억원 중 1506억원은 에어인천의 아시아나 화물기 사업 합병에 직접 투입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통합 화물항공사 매각 시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물류 부문에서 항공 분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소시어스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총 3500억원 규모의 에쿼티 투자금과 이미 확보한 3000억원 규모 인수금융을 바탕으로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중 4700억원은 에어인천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합병교부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1800억원은 인수 후 항공기 조달,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등 후속 투자에 사용된다.
이번 거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따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수순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2월 EC는 양사 간 합병을 승인하면서 경쟁 제한을 방지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사업을 별도로 매각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해당 사업은 에어인천에 매각되는 것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