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글로비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133_684525_2355.jpg)
현대글로비스가 장기 재생에너지 확보를 통해 RE100 이행과 탄소중립 실현에 본격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력중개거래사인 현대건설과 총 12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127GWh는 4인 가족 연평균 전력 사용량(3600KWh)을 기준으로 약 3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사용량에 달한다. 두 회사가 체결한 계약은 가상전력 구매계약(VPPA)이다.
VPPA는 기업이 중개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유도하고, 감독기관의 인증을 통해 그 사용을 인정받는 방식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 방식은,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간접 투자하는 형태로 RE100 이행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실제 사업장 전력 사용분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감독기관의 관리 아래 현대글로비스의 전력 소비로 인정돼,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공식화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연간 약 2300톤의 온실가스(CO2eq)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전망했다. 이는 회사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전략의 일환으로, 앞서 2023년 발표한 ‘NET ZERO Special Report’를 통해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재생에너지 전환뿐 아니라, 선박 에너지 효율 개선, 무탄소 선박 개발, 전기 및 수소 트럭 도입 등 다양한 친환경 포트폴리오가 포함돼 있다. 이번 VPPA 체결은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실질적 이행 사례로 평가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미주/아시아에 위치한 해외법인은 2030년까지, 유럽 및 국내 본사의 경우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며 “전 구성원이 친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진정성 있게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