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지난 4월 26일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개최된 ‘2025 상상인 피크닉데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출처=상상인그룹]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지난 4월 26일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개최된 ‘2025 상상인 피크닉데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출처=상상인그룹]

"전시회에 참가한 출품작을 엽서로 만들었습니다. 엽서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는데 앞으로도 아픈 동생들을 치료하는데 계속 도울 거예요."

상상인그룹이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이 모 양은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에게 이 같은 내용의 엽서를 남겼다. 이 양은 상상인그룹에서 제공한 맞춤형 전동 휠체어를 타고, 미술 학원을 오가며 그림 실력을 갈고 닦아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이 양은 전시회에 출품했던 그림을 엽서로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병원에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켰다.

상상인그룹에서 맞춤형 전동 휠체어를 지원받은 한 아동의 어머니는 "휘귀질환을 앓다 보니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아이가 유모차를 타고 다녔는데, 아이가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마음이 아팠다"며 "하지만 이젠 전동키트가 달린 휠체어를 타고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희망에 아이의 자립심과 자신감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상상인그룹, 맞춤형 전동 휠체어 7년간 약 4000대 지원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는 휠체어가 필요한 전국 6~18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전동키트)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상상인그룹은 모회사 상상인과 상상인증권,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과 손잡고 이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상인그룹이 지원한 맞춤형 전동 휠체어는 약 4000대에 달한다.

이처럼 상상인그룹이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의 이동성 향상에 집중하는 이유는 몸에 맞지 않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다 척추측만증 등 2차 장애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성장 속도에 맞춰 성인이 될 때까지 5대 안팎의 휠체어 교체가 필수적이지만 부족한 지원과 비용 부담 때문에 제때 교체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희귀질환을 가진 아동 청소년 가운데 휠체어가 필요하지만, 정부의 지원 대상이 아닌 경우도 일부 있다. 실제로 상상인그룹의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휠체어를 지원받은 아동∙청소년 중  희귀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비율은 14%에 달했다.

No 선별, No 제한…본질적인 나눔에 집중하는 상상인그룹

당초 상상인그룹은 장애 아동 20명 대상으로 휠체어 지원 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의 이동성 증진에 깊이 공감하면서 그 대상을 확대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더 많은 장애 아동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6~13세였던 지원 대상 연령을 2021년 18세까지 확대했다.

2021년 고려대학교 김매이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임팩트 측정 연구’에 따르면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를 지원받은 50여 명의 이동 독립성은 10%에서 93%로 9배 이상 급증했다. 동네 주변 지역의 이동 경험도는 74%에서 97%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동성 향상은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긍정적인 심리 변화도 이끌어내고 있다. 좌절감과 창피함 등 부정적인 정서는 낮아진 반면, 행복감과 자존감, 자신감, 자아실현 욕구 등 긍정적 심리가 높아졌다.

상상인그룹은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이동성 향상뿐만 아니라 예체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된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신체발달 프로젝트’는 운동 능력 향상과 자세 교정을 지원한다. 5년간 신체발달 프로젝트 누적 참여 인원은 총 381명에 이른다.

상상인그룹은 예체능 교육 경험이 다소 어려운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에는 세계 최초 휠체어 사용 단원으로만 구성된 ‘상상휠(Wheel)하모니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총 3차례의 공연에 참여하며 자신감과 사회성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아동·청소년들이 모두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감동의 순간을 매번 느낀다"며 "상상인그룹의 휠체어 나눔이 아이들의 삶에 따듯한 빛이 되고 그 빛이 또 다른 이들에게 전해지는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기를 곁에서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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