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전 국방부 장관. [출처=국방부]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출처=국방부]

문재인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서욱 전 장관이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장관 출신 인사가 민간 방산기업에 재취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 이목이 쏠린다.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서 전 장관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장급 상근고문으로 영입돼 업무를 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생산하는 국내 핵심 방산기업이다.

한화 측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방산 수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 전 장관을 영입했다는 입장이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가 퇴직 후 3년간 재직 당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 취업하는 것을 제한한다. 2022년 5월 퇴임한 서 전 장관은 해당 기간이 지나 취업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직 국방 수장이 특정 기업에 몸담는 것 자체의 상징성이 큰 데다, 서 전 장관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국방안보자문위원단으로 활동하는 등 친정부 성향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군이나 방위사업청의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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