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링턴플레이스 풍무 일러스[출처=효성중공업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354_682401_5723.jpg)
올해 들어 아파트 시장에서 신축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단순히 새집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실제 가격 상승률과 주거환경 완성도 등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에서 구축과 격차를 보이며 신축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2023년 4월 대비 2025년 4월 기준 전국적으로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평균 4.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오히려 1.14% 하락해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수도권만 놓고 봐도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7.64%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이어 510년(6.22%), 1015년(5.35%) 순으로 신축에 가까울수록 상승폭이 컸다.
가격 차이도 크다.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경기도 내 전용 84㎡ 아파트 실거래 4만6016건 가운데 2020~2024년 준공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7억315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2020년 이전 준공된 구축 아파트는 평균 5억6583만원에 거래돼, 양자 간 평균 실거래가는 1억6567만원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29곳에서 이 같은 1억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다.
신축 선호는 단순한 연식 차이보다는 주거 트렌드 변화와 상품성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축 아파트는 넉넉한 주차 공간, 실사용 면적 극대화 설계, 알파룸·팬트리·드레스룸 등 실용 공간이 기본화돼 있으며, 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도 차별화됐다. 전세 수요자 선호도 역시 높은 편이다.
공급 감소는 신축의 희소가치를 더 키우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경기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6만8347가구로, 전년 대비 약 40.4% 급감했다. 이는 서울(+34.5%)과 인천(-23.9%)에 비해 가장 큰 감소폭이며, 전국적으로도 대구(-48.5%), 경북(-47.6%), 충남(-41%) 등 일부 지방 광역시를 제외하면 가장 두드러진 감소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는 생활 편의성, 자산 가치, 미래 수요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은 인구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신축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 쏠림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도권 내 주요 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신축 단지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6월 김포 풍무 양도지구에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총 18개 동, 1769가구(일반분양 1573가구) 규모로, 풍무역 도보권 입지에 초등학교 4곳이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초품아’ 단지다.
같은 달 광주시 역동에서도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가 공급된다. 지하 5층~지상 39층, 4개 동, 아파트 818가구와 오피스텔 72실 등 총 890가구 규모로, 광주시 최고층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평택 고덕지구 A4블록에서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를 공급한다. 전용 84·98㎡, 총 517가구 규모로, 대보건설이 시공을 맡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1.5대 1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도보 통학 가능한 초등학교 부지를 인접에 둔 초품아 입지다.
금강주택은 7월 군포 대야미역 인근에 ‘군포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전용 6184㎡, 총 502가구 규모로 4호선을 통해 서울 사당까지 환승 없이 3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또한 SM스틸건설부문과 삼라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 84123㎡, 총 997세대 규모의 중대형 브랜드 아파트로, 양지지구 내 최초 공급 단지다.
이처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가격과 수요 측면 모두에서 뚜렷해지는 가운데, 수도권 내 유망 단지들의 분양 결과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