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대표[출처=현대트랜시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389_682579_3320.jpg)
현대트랜시스가 백철승 대표 체제를 맞아 친환경차 중심으로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2050년 '넷제로(Net-zero)' 실현 목표 달성에 일조하는 한편 새로운 기회로 삼기 위한 전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초점을 두고 생산설비 전환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시트 공장을 증설하는 등 기존의 제조 시스템을 친환경차 생산설비 변경을 시작으로 투자금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2년에는 3480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늘었고 2023년 5792억원, 지난해 3분기 말에는 4661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런 기조는 백 대표의 임기 동안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만큼 그룹의 친환경 전환 기조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그는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2023년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 왔다. 향후 PT, 전동화 및 시트 등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 및 관리체계 내실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취임 당시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미래 역량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데 주력해 현대트랜시스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며 "올해는 새 성장의 변곡점이 될 중요한 해로 당사가 독자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 양산, 서배너 전기차 시트 공장 가동 등 오랜 시간 준비해 온 핵심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출처=현대트랜시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389_682454_4025.jpg)
현대트랜시스의 비전을 이끌 주요 사업은 파워트레인과 차량용 시트다.
우선 현대트랜시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무단변속기, 하이브리드 변속기, 전기차 감속기 등 자동차 변속기 전 라인업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450만대, 해외 350만대 총 연간 800만대 이상의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캐파 ·CAPA)를 갖췄다. 이 사업 매출 비중도 전체 65%에 달한다.
이와 함께 차량용 시트에서는 ‘에코 시트(ECO SEAT) 로드맵’을 수립하고 ‘인간친화’, ‘자연친화’ 기술을 적용한 시트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세부적으로 친환경 기술은 △인간친화 기술 △자연친화 기술 △재활용 등으로 요약된다.
인간친화 기술은 난연제 및 화학 냄새 저감을 통해 고객에게 안락하고 쾌적한 운전 환경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시트 제조과정 중 커버링 접착공법도 폴리우레탄을 불꽃으로 녹여 폼패드에 시트가죽을 붙이는 ‘화염 라미네이션’ 대신 물을 기반으로 한 시트용 수성 접착제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제조설비와 접착기술을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는 톨루엔계 원재료, 난연제 등을 획기적으로 줄여 냄새와 유해물질을 저감한 슬라브폼(자동차 내장재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시트도 개발하고 있다. 천연 추출 소재 개발 및 자원 재활용(재활용 소재 사용, 폐가죽 리사이클링 등) 관련 기술 개발에 핵심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원재료부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위해 천연 소재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Bio-mass)로 대체하고 있고 2030년까지 시트의 화학섬유를 천연섬유로 30%까지 대체할 섬유원단을 개발하고 있다.
자원 순환 구조 구축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한국소재융합연구원, 한국섬유소재연구원, 충남대학교, 시트 관련 기업 등 민관학이 함께 참여하는 ‘미래차용 친환경 소재·응용제품 및 폐가죽 리사이클 기술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한다. 2023년 하반기부터 42개월간 91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대규모 미래 핵심 과제다.
국책과제를 통해 도출한 가죽폐기물 재활용 기술은 현대트랜시스가 검증한 후 폐자동차의 시트를 리사이클한 가죽 시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전동화 시대로의 변화와 함께 자동차 산업에서도 ‘친환경’이 주목받고 있다"며 "다양한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해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현대트랜시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389_682455_4044.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