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중구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 체결식에서 한수원 황주호 사장(왼쪽)과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두산에너빌리티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438_682514_3535.jpg)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수력원자력과 3300억원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일 서울 중구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한수원과 해당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군에 총 500MW(250MW급 2기) 규모로 건설되며, 2030년 준공 예정이다. 국내에서 신규 양수발전소가 건설되는 것은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가변속형 설비가 적용된 양수발전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수차, 발전기, 전기 및 제어설비를 포함한 전체 기자재의 설계, 제작 및 설치 등을 수행하게 된다.
양수발전은 전력이 남을 때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린 뒤, 전력이 부족할 때 다시 하부댐으로 보내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ESS 설비 중 양수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66.5%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7년까지 총 5.7GW 규모(9개소)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 1.25GW 규모에 대한 사업자 선정이 예정돼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사와 협력해 주기기 설계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외 양수발전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국내 최초 가변속형 양수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