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출처=SK하이닉스]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가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이 9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아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23조 4673억원)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로,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다.

2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맥쿼리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 상향한 36만원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맥쿼리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연도별 예상 영업이익은 올해 44조4000억원, 내년 68조 8000억원을 거쳐 2027년에는 90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2027년 평균 전망치인 39조9983억원을 두 배 이상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의 핵심 근거는 단연 HBM이다. 맥쿼리는 SK하이닉스가 HBM 부문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향 매출이 전체 HBM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브로드컴(20%)과 아마존웹서비스(AWS, 15%)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30% 폭증한 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현재 전체 D램 매출의 45% 수준인 HBM 비중이 2027년에는 74%까지 치솟으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는 폭발적인 이익 성장에 따라 내년부터는 SK하이닉스가 초과 현금을 확보해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4배 수준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평가 상태가 아니라고 평가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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