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차량 외장 색상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무채색 선호, 한국에서는 유채색을 찾는 소비자가들이 늘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도료업체 액솔타(Axalta)가 발표함 '세계 자동차 인기 색상 보고서'에서 한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외장 색상에서 흰색, 검은색, 회색, 은색 등을 제외한 유채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24%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5년(20%)과 비교해 4%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이는 24%에서 16%로 유채색 비중이 감소한 글로벌 평균과 정반대 결과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27%→20% △중국 22%→15% △유럽 23%→19% △일본 28% → 26%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모두 유채색 차량 비중이 감소했다.

유채색가 늘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장 색상 '톱3'는 무채색인 흰색(33%)과 회색(26%), 검정(14%)이 차지했다.

무채색 계열 중 은색은 2015년에는 비중이 12%였지만 지난해 3%로 급감했다.

유채색 가운데 파란색(10%), 빨간색(5%), 초록색(4%)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국내 소비자들이 차량을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가치관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해석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최신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국내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색상을 개발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오닉9을 출시하며 청잣빛을 띠는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 오로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이오노스피어 그린 펄' 등의 외장 색상을 새롭게 공개했다.

현대차의 그랜저도 우리나라 전통 공예인 방짜 유기에서 영감을 받은 '브론즈 메탈릭 매트'와 백지를 형상화한 '세리니티 화이트 펄' 등을 새로운 색상 선택지로 소비자들에게 제시했다.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픽업 타스만에 '데님 블루', '탠 베이지'를 색상 라인업에 새롭게 적용했다.

또한 EV4의 '마그마 레드', 더 뉴 EV6의 '아이보리 매트 실버', 더 뉴 EV6 GT의 '울프 그레이'와 '요트 매트 블루' 등도 각 모델 출시 당시 새롭게 개발된 외장 색상들이다.

제네시스는 북극 자연 현상에서 영감을 얻은 '트롬소 그린', 왜소행성의 빛의 산란에서 형상화한 '세레스 블루' 등 현재까지 36종의 외장 색상을 새롭게 만들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색상은 단순한 외장 선택지가 아닌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언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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