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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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환율, 유가 등 국제 경제·산업 시장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미국 군사력을 활용한 이란 핵 시설 타격 소식을 전했다.

그는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세계 어느 군대도 이 같은 일을 해낼 수 없다"며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이란의 핵 시설인 포르도는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에 B-2 스텔스 폭격기가 관여했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성공'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미뤄, B-2를 동원한 공격은 벙커버스터 GBU-57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B-2 폭격기 여러 대는 출발해 괌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한 바 있지만, 이 폭격기들이 이번 작전에 동원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에 이어 미국이 개입하면서 유가, 환율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환율 변동성은 커진 상태다. 지난 5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353.9원을 기록했으나,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0.9원 오른 1369.6원로 거래를 마쳤다. 19일 1375.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38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불안한 중동 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 지정학적 분쟁이 환율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이란 갈등은 국제유가 오름세로 이어졌다. 지난 12일 북해산 브렌트(Brent)유 배럴당 69.36달러,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68.57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13일 각각 74.23달러, 72.49달러로 70달러 선을 넘었고 19일에는 78.85달러, 76.89달러로 치솟았다.

두 국가 간 무력 충돌이 주변국으로 확대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무력 충돌의 영향으로 국제유가에 반영되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배럴당 10달러로 평가하며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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