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해수부]
[출처=해수부]

정부가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폐수가 우리 해역으로 유입돼 방사능이나 중금속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오염 우려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는 지난 7월 4일 합동으로 예성강 하구에 인접한 강화도, 한강하구, 인천 연안 등 10개 정점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해 우라늄을 포함한 방사성핵종 2종과 중금속 5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모든 항목에서 환경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강화도·김포 지역 6개 지점, 한강·임진강 하구 2개 지점, 인천 연안 2개 지점 등 총 10곳에서 우라늄 농도를 측정했다. 결과적으로 2025년 기준 농도는 2019년 조사 시점과 비교해 모두 낮거나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예를 들어, 강화·김포 6개 정점의 우라늄 농도는 0.1351.993 ppb로, 2019년 0.591.97 ppb 수준보다 오히려 낮거나 유사했으며, 한강·임진강과 인천 연안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방사성 세슘의 경우, 조사된 모든 정점에서 방사능 농도는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이거나, 최근 5년간 서해에서 측정된 농도 범위(0.7891.928 mBq/kg)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화·김포 6개 정점은 0.7140.791 mBq/kg, 인천 연안은 0.727~1.032 mBq/kg을 기록해 정상 범주에 포함됐다.

카드뮴, 비소, 수은, 납, 6가 크롬 등 중금속 5종 역시 전 지점에서 환경기준 및 해양환경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수은은 모든 정점에서 불검출로 나타났으며, 카드뮴은 최대 0.04 μg/L(기준치 519 μg/L), 납은 최대 0.11 μg/L(기준치 50 μg/L), 비소는 최대 1.79 μg/L(기준치 50 μg/L), 6가 크롬도 최대 0.16 μg/L(기준치 50200 μg/L)에 그쳤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사용한 주요 7개 정점(강화도 #3~#5, 한강·임진강·인천 연안 #7~#10)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 감시 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관계부처 협의체도 지속적으로 가동해 향후 유사 상황에 대해 신속 대응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평산 우라늄공장 폐수에 따른 우리 수역 오염 가능성에 대해 과학적 분석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만큼, 향후에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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