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교체를 위해 방문하고 있다. [출처=김채린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680_682815_3119.jpg)
SK텔레콤이 2개월여 만에 전국 대리점에서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을 전면 재개한다.
사이버 침해 사고로 사실상 멈췄던 신규 영업 현장이, 유심 수급과 시스템 관리가 일정 수준 이상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SK텔레콤에 내린 행정지도를 24일부터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월 1일, 유심(USIM) 수급 불안과 보안 우려를 이유로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을 권고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과기정통부는 해제 결정의 배경에 대해 "SK텔레콤이 향후 유심 교체 수요를 넘어서는 수준의 물량을 확보했으며, 새로운 유심 예약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기존 가입자에 대한 유심 교체를 최우선 순위로 둘 것"이라는 조건을 부여했다.
앞서 SK텔레콤에서는 지난 4월 18일 유심 관련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이버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보안 우려가 커지자, 회사 측은 같은 달 25일부터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상 유심 교체를 시행했다.
하지만 전체 가입자 수가 2500만명에 달하는 만큼 교체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유심 재고가 빠르게 바닥났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대리점 신규 영업 중단을 권고하고, SK텔레콤은 직영점과 대리점 2600여 곳에서 신규 가입 업무를 중단했다. 다만, 일부 판매점에서는 영업이 제한적으로 이어졌다.
이후 유심 재고가 점차 확보되자,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는 eSIM(내장형 유심)에 한해 대리점 신규 영업을 부분적으로 재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까지도 SK텔레콤으로부터 △유심 재고 현황 △교체 진행률 △고객 민원 처리 상황 등을 매일 보고받으며 신규 영업 재개 시점을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