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0억∼40억원대 불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NH농협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은행 내부 통제 시스템과 대출 심사 절차에 문제가 있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23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대출 관련 문서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수사는 수도권 지역 일간지 경기신문의 모기업인 서영그룹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불법으로 수십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 2월에도 농협은행 본사와 서영그룹 계열사인 서영홀딩스·서영산업개발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에는 한상권 허영홀딩스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농협은행 내부 인사들이 대출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정상적인 심사 절차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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