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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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가 NH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고, 충당금 적립 부담 증가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한기평은 NH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25년 3월 말 기준 NH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6%로, 2023년 말 8.8% 대비 크게 상승했다”며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 수준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52.4%에 그쳤다.

특히 고정이하여신 중 2357억원이 브릿지론으로, PF 부동산 대출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건전성 우려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이 뚜렷하지 않다. NH저축은행은 2023년 대규모 적자를 낸 뒤 2024년 1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다시 4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기평은 “2024년에는 대손비용이 감소해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순이익 감소가 지속되고, 대손비용도 다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선제 조치에도 PF 관련 리스크가 저축은행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업계 전반의 자산건전성 개선과 수익구조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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