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스트라스부르 의회 [출처=EU]
EU 스트라스부르 의회 [출처=EU]

유럽연합(EU) 27개국이 미국으로부터 관세 협상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 만찬이 열렸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각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만찬이 끝난 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미국측으로부터 향후 협상과 관련한 최신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제안 내용을 평가하고 있으며, 협상을 체결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또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7월 9일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그 안에 정교한 무역협정은 어렵다”며 “느리고 복잡한 방식보다 빠르고 간단히 행동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집행위도 기본적으로 내달 9일 전까지 광범위한 기본 협정을 체결해 50% 관세부터 피하고, 이후 철강·자동차 등 민감 품목 관세 협상을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실용적 협상을 원하지만, 불균형한 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는 신중론을 밝히기도 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미국과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되, 미국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도 같은 종류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U의 무역정책은 집행위가 담당한다. 대미 협상도 집행위가 주도하는 구조다.

EU와 미국의 협상의 경우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제약, 반도체 등 핵심 부문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역시 실리적이고, 빠른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결과에 따라 보복조치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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