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록 업종별 가맹점 평균매출액 연도별 현황.[출처=서울시]
서울시 등록 업종별 가맹점 평균매출액 연도별 현황.[출처=서울시]

지난 1년간 서울에 등록된 가맹사업본부 수는 소폭 줄었지만, 전국 가맹점 수와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4년 가맹사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서울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23년 4472개에서 2024년 4403개로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맹본부 수는 2805개에서 2754개로 1.8% 줄었다.

반면, 서울에 등록된 브랜드들이 운영 중인 전국 가맹점 수는 2023년 말 기준 20만5164개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서울시는 브랜드와 본부 수 감소의 배경으로 가맹점을 보유하지 않은 브랜드에 대한 등록 취소 조치를 들었다. 시는 가맹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실제 운영되지 않는 브랜드에 자진 등록취소를 유도하고, 정기 정보변경을 하지 않는 경우 직권 취소하는 등의 제도를 운영해왔다.

◆ 외식업 여전히 강세…한식·커피 가맹점 증가

업종별로는 외식업종이 여전히 프랜차이즈 시장의 중심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종은 전체 가맹본부의 70.9%, 브랜드의 76.1%, 가맹점 수의 42.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외식업 브랜드 수는 3349개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지만, 가맹점 수는 8만6931개로 6.1% 증가했다. 실질적인 영업을 하지 않는 브랜드가 정리되면서 브랜드 수는 줄었지만, 한식과 커피 업종 가맹점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의 경우 브랜드 수는 864개로 3.4% 줄어든 반면, 가맹점 수는 5만7291개로 4.8% 증가했다. 

특히 운송업종 가맹점 수는 약 150% 급증하며 서비스업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대형 가맹택시' 브랜드의 확산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도소매업도 브랜드 수는 전년 대비 7.3% 감소했지만, 대형 편의점 브랜드의 확장으로 가맹점 수는 3.4% 증가했다.

◆ 평균 매출 3억9400만원…3년 연속 증가세

2023년 말 기준 서울시 등록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3억9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매출 증가율이 13.6%로 가장 높았고, 외식업(5.9%), 도소매업(3.1%)이 뒤를 이었다.

연평균 매출이 3억원을 넘는 브랜드는 총 839개로, 전년보다 155개 늘었다. 이 중 외식업종이 669개로 전체의 79.7%를 차지했으며, 서비스업(129개), 도소매업(41개)이 뒤를 이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서울 소재 가맹점 수 및 매출액 증가는 가맹사업이 단순히 양적 확대보다 내실 있는 성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맹사업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정보공개, 창업 사전상담, 분쟁 조정 등 공정한 가맹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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