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 잡고 효율 UP"…에쓰오일·지투파워 액침냉각 '동맹'

에쓰오일이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지투파워와 함께 액침냉각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나선다.

고효율 열관리 기술을 앞세워 ESS 시장은 물론,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로도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에쓰오일은 지투파워와 '액침냉각 ESS 개발 및 사업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에서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에쓰오일이 자체 개발한 액침냉각유 ‘S-OIL e-Cooling Solution’을 적용해 지투파워가 AI 제어 기술을 접목한 액침냉각형 ESS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로 진행 중인 ‘수냉식 액침 적용 리튬이차전지 패킹 및 안전제어 강화기술’ 연구개발 과정에서 긴밀한 기술협력을 지속해 왔다.

특히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액침냉각형 ESS의 연내 상용화와 공동 사업화에 착수한다. 개발된 제품은 기존 공랭식 대비 화재와 폭발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췄으며, 에쓰오일의 저점도·고효율 냉각유와 AI 제어 시스템을 통해 ESS 운용에너지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충·방전 효율도 약 10% 향상됐다.

또 배터리 모듈별로 발생하는 열을 정밀 제어할 수 있어, ESS의 최대 이슈인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양사는 ESS 외에도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시스템 개발에 협력해 고성장 열관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글로벌적으로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서버 증가로 데이터센터의 냉각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액침냉각 기술은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ESS 시장에서 액침냉각 기술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열관리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